1.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는 우리가 듣는 모든 소리를 일컷는 말로 우리말로는 소리풍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듣는 세게도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내 안의 새로운 감각이 깨어납니다.
2. ASMR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ASMR이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줄임말입니다. 즉 '자율 감각 쾌감 반응'을 뜻합니다. 아이들을 재울 때 백색 소음 또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듣는 연필 소리, 빗소리, 낙엽 소리 등이 그 예시입니다. 심리적 안정감이 들고 평온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자연의 소리
세상의 많은 소리 중에서도 저는 자연의 소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봄에는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Song이라고 합니다. 사랑을 노래하거나 자신의 영역을 주장하기 위해 내는 소리입니다. 또한 평소에도 새들은 서로 소통하거나 경계하는 의미의 소리를 내는데 우리는 이것을 Call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계절별로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먼저 봄을 살펴보겠습니다. 봄은 시냇물이 얼었다 녹는 소리로 시작해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참개구리, 맹꽁이, 큰산개구리 등 저마다 다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본격적으로 새들의 Song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새들의 노래는 박새, 쇠박새, 노랑턱멧새, 딱새, 동박새, 굴뚝새, 되지빠귀, 흰배지빠귀 등 매우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꾀꼬리나 호반새의 노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물론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검은등뻐꾸기, 우리에게 익숙한 뻐꾸기, 아주 귀한 팔색조, 직박구리 등 그다지 듣기 좋거나 복잡한 소리가 아닌 비교적 단조로운 소리를 내는 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그들만의 생존 전략입니다.
여름이 되면 작은 새들의 노래는 줄어듭니다. 여전히 꾀꼬리나 뻐꾸기는 노래합니다.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일부 새들의 노래도 계속됩니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소리 풍경을 지배하는 소리가 나타납니다. 바로 매미 소리입니다. 애매미, 참매미, 말매미, 유지매미, 쓰름매미 등 알고보면 다양한 매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매미소리가 작아질 때 쯤이면 새로운 소리풍경의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바로 풀벌레들입니다. 왕귀뚜라미, 극동귀뚜라미, 긴꼬리, 방울벌레 등귀기울이면 다양한 귀뚜라미들이 노래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이 소리들도 점점 늦어지고, 작아집니다.
겨울은 매미나 귀뚜라미 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겨울을 찾는 철새들의 소리는 들을 수 있습니다. 많은 무리가 오는 기러기 소리, 두루미 소리는 탐조를 하면서 들을 수 있는선물입니다.
또한 여전히 새들은 Call을 통해 소통하거나 경계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계절이 되어서야 비로서 우리는 바람의 소리, 낙엽 소리, 파도 소리 등 우리가 ASMR 음원을 통해 듣던 소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4. 일상의 소리
자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소리가 존재합니다. 그 모든 소리에는 인간의 삶이, 자연의 순리가, 과학의 결과물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는 처음에는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전에 우리는 일상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청각이란 감각을 일깨울 수 있습니다. 새로운 감각이 깨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